'바다제비집' 마스크팩 중국서 대박…배용준 씨 투자…코스닥 상장 나서

입력 2015-07-22 21:13   수정 2015-07-23 05:46

헬스케어 스타트업 / 박설웅 에스디생명공학 사장

동물 마스크팩 월 500만개 수출
4000원대 高價전략 시장서 통해



[ 김형호 기자 ] 에스디생명공학(사장 박설웅·사진)은 최근 1~2년 사이 급부상한 ‘K뷰티’ 업체다. 화장품 브랜드 ‘SNP’로 알려진 이 회사는 ‘바다제비집 마스크팩’과 ‘동물 마스크팩’을 처음 선보여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출시한 바다제비집 마스크팩은 월 500만개씩 중국으로 수출했다. 올초에는 중국 판다와 경극 캐릭터를 본뜬 동물 마스크팩을 선보여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08년 설립된 이 회사는 2013년까지 연매출 11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96억원으로 수직 상승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매출 400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기록했다. 박설웅 사장은 “한 장에 1000원 안팎인 저가형 시장에서 3000~4000원대 프리미엄 마스크팩으로 중국 시장부터 공략한 뒤 국내로 들어오는 전략이 위력을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초고가 음식재료로 쓰이는 바다제비집과 같은 고급 재료와 캐릭터를 결합한 게 부가가치를 높인 비결이라는 얘穗?

박 사장은 “‘허니버터칩’이나 소주 ‘순하리’처럼 마스크팩도 누구나 생산할 수 있지만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선도자가 시장을 장악하는 속성이 있다”고 했다. 에스디생명공학 직원의 평균 연령은 29세다. 박 사장은 “20·30대 위주의 젊은 기획자에게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도록 마음껏 힘을 실어줬더니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바다제비집 마스크팩이 에스디생명공학 성장의 발판이라면 동물 마스크팩은 성장을 주도하는 제품이다. 출시 직후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바오바오 마스크팩 판매 1위에 올랐다. 회사 전체 매출의 80%를 20여개 마스크팩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서의 높은 인기와 한국을 찾는 ‘요우커’의 성화에 그동안 고자세를 보이던 브랜드숍과 면세점들도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박 사장은 “오랫동안 공을 들여도 어렵던 국내 최대 브랜드숍과 면세점에 올해 모두 입점했다”고 말했다. 현재 SNP 마스크팩은 지난 4월부터 신라·동화·롯데면세점에서 팔리고 있다.

잘 나가던 에스디생명공학에 ‘메르스’는 천재지변이나 다름없었다. 박 사장은 “6월 매출이 전달보다 40%가량 줄어들 정도로 타격을 입었다”며 “가을 단풍철 등을 앞두고 8월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이 홍콩, 대만의 최대 뷰티숍인 ‘샤샤’ ‘왓슨’ 등으로 판매 채널을 넓히는 데 공을 들이는 것도 중국 집중도를 분산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는 올해 실적을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최근 증권사涌?입찰제안요청서를 보내고 관련 컨설팅을 받고 있다. 키이스트와 최대주주인 배용준 씨가 전환상환우선주 투자에 참여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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